1) 일 시 : 2010년 08월 28일 토요일
2) 장 소 : 호룡곡산
3) 참석인원 : 총 16명
4) 점심식사 : 송원식당 (밴댕이, 병어, 전어 회 및 회무침)
5) 소 감 :
아침부터 그리 화창하지 못한 날씨로 시작을 했으나 비는 오지 않았었다. 오전에는 비가 오지 않을 거라는 일기예보에 힘을 얻어 신나게 출발한 호룡곡산!
그러나 호룡곡산을 향해 가던 중 비가 오기 시작했다. 도착하면 멈출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호룡곡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 하지만 우리는 쉬지 않고 힘차게 내리는 빗줄기와 마주해야 했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산행을 강행하기로 했다. (물론 대장님 마음이다) 언제쯤이나 그치려나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내디뎠지만, 빗줄기는 점점 굵어질 뿐 그칠 줄을 몰랐다. 빗속에서의 산행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맨발로도 오를 수 있는 산이라 했건만, 내 발은 무겁기만 했고, 우산을 썼지만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땀인지 비인지 알 수 없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어버렸다.
총 11명이 한 팀이 되어 정상까지 무사히 도착을 했을 때, 기적처럼 비는 오지 않았다.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올라가는 동안의 힘겨움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이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가져간 음식을 나눠먹으며 숨을 돌리던 중 비는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단 5~10분동안만 멈춰주었던 비라서 더욱 감사했는지 모른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갈 때보다 더욱 힘겹고 길었다. 중간중간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모습들이 없었더라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산을 다 내려와서까지도 비는 그칠 줄 몰랐고, 우리 모두는 점심식사를 위해 송원식당으로 향했다. 밴댕이, 전어, 병어 회와 회 무침으로 푸침한 점심을 먹은 뒤,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고 맛있는 점심까지 먹은 것에 대해 감사하며 귀가할 수 있었다.
비가 오는 산행은 처음 해보지만, 힘든 만큼 추억도 감사함도 두 배가 되었던 것 같다.
모두 다 한마음이 되어 즐거운 산행이 되어서 감사하다.
1. 정상에 올라갔을때 비가 오지 않아 잠깐이지만 우산을 접고 즐거운 표정으로 앉아계신 사장님.
2.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하여 서둘러 단체사진을 찍은 영주양행 식구들. 비에 젖어 몰골은 말들이 아니였지만, 표정만큼은 살아있다.